홋카이도의 음식과 관광을 하나로 이어주는, 오타루에서 출발/도착하는 와인 투어리즘을 만들고 싶다. <홋카이도 와인센터> 시니어 소믈리에 아베 마사히사 씨

홋카이도는 와인의 산지. 광대한 토지와 냉랭한 기후, 그리고 이 지역에 뿌리내린 개척정신을 바탕으로 와이너리가 잇달아 늘고 있다. 와인과 음식, 관광을 하나로 묶어 새로운 음식 문화를 창조하고자 오타루에 <홋카이도 와인센터>를 설립한 아베 마사히사 씨가 와인 투어리즘의 매력에 대해 가르쳐 주었다.

와이너리가 많은 홋카이도에서 향토 와인을 즐기다 | 특집


아는 사람은 다 아는 홋카이도의 와이너리

요이치초, 니키초, 우라우스초 등, 농촌 마을을 드라이브하다 보면, 탐스러운 포도알이 익어가는 포도밭 경치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홋카이도는 국내 최대 양조용 포도의 산지이며, 와이너리가 잇달아 늘고 있는 와인의 산지이기도 하다. 냉랭한 기후에 적합한 포도 품종이 많으므로 화이트 와인이 많이 제조되는 것이 특징이다.

“홋카이도산 와인의 매력은 풍부한 향입니다. 홋카이도의 기후는 포도의 향을 품종별로 뚜렷하게 남겨주므로, 화이트 와인이라는 하나의 단어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다채로운 맛과 색을 자아냅니다. 예를 들면 『소라치』의 와인은 포도가 자란 땅의 미네랄이 느껴지는, 경도가 높고 깔끔한 맛이 나는데, 그에 비해 『시리베시』의 와인은 서쪽에서 불어오는 따뜻한 바람과 겨울에 쌓인 눈의 영향으로 포도의 단맛이 강해져서 달콤하고 부드러운 맛으로 완성됩니다. 아로마틱한 향과 단맛이 돋보이는, 외국산 와인에는 없는 맛도 홋카이도산 와인의 매력입니다.”

※소라치, 시리베시는 홋카이도의 양조용 포도가 재배되는 주요 산지

관광의 도시 오타루를 거점으로 홋카이도의 와인을 어필

아직 양조용 포도도 와이너리도 없었던 1963년, 산포도로 와인을 만든 것이 홋카이도 와인의 시초가 되었다. 이후, 유럽계 포도를 생산할 수 있게 된 농가와 양조 기술력을 높인 와이너리의 노력으로, 지역산 원료로 양조하는 진짜 “홋카이도 와인” 의 산지로 훌륭한 성장을 이루어냈다. 아베 씨는 센다이에서 소믈리에로 일하던 2000년 당시,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홋카이도 와인에 푹 빠져, 그 가능성에 인생을 걸고 홋카이도로 이주했다. 잠시 와인 양조회사에 근무하다가, 2013년에 를 발족. 2015년에는 관광객이 모이는 오타루에 <홋카이도 와인센터>를 개설하여, 와인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홋카이도의 와인은 해외로 수출해서 “와인을 멀리 떠나보내는” 것이 아니라, 이 지역의 기후를 느끼며 이 지역의 음식과 와인을 함께 즐기는, 즉 “와인을 마실 목적으로 이곳에 여행을 오게 하는 것”에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홋카이도 와인센터>에서는 『와인 테이스팅 어드벤처』라는 강좌를 통해, 시음하면서 이 지역에 얽힌 이야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홋카이도의 기후풍토가 가진 특징이나 홋카이도산 음식 재료와의 조화, 그리고 농가와 양조 기술자의 이야기는 와인의 맛을 한층 더 깊게 해줄 것입니다.”

와인 투어리즘을 통해 홋카이도의 문화를 창조

대형기계가 왕래할 수 있는 울타리식 포도밭은 홋카이도의 볼거리 중 하나. 포도나무를 처음부터 미리 비스듬히 심어 눈의 무게로 가지가 끊어지지 않게 하거나 차가운 기운에 직접 닿지 않고 눈 밑에서 따뜻한 온도를 유지시키는 등, 홋카이도만의 독특한 재배 방법을 알고 나면 북쪽 나라에서 마시는 와인의 맛이 한층 더 특별해질 것이다. 시니어 소믈리에인 아베 씨는 이제 홋카이도 와인을 통해 이 지역의 매력까지 PR하는 관광대사와 같은 존재이다.

“앞으로 주력하고 싶은 일은 오타루에서 출발/도착하는 와인 투어리즘입니다. 오타루가 있는 시리베시 지역은 특산품은 물론, 바다와 산에서 즐기는 레저 활동까지 홋카이도의 매력이 꽉 찬 곳입니다. 오타루를 방문하신 여행자들이 “시리베시”라는 지역에서 먹거리와 관광을 즐기며 홋카이도를 만끽해주길 바라는 일념으로, 앞으로는 여행업 자격을 취득해서 『와인 투어리즘』 여행을 기획할 수 있도록 하고 싶습니다. 와인을 계기로 음식과 관광을 하나로 묶어 새로운 음식 문화를 창조해 가고 싶습니다.”

“글로벌”한 관점에서 “로컬”한 매력을 발굴하는 “글로컬”한 매력 발굴이 중요하다고 아베 씨는 말한다. 그것은 세계의 와인 문화를 좇을 뿐만 아니라, 홋카이도만의 독특하고 새로운 와인문화를 양성해 가는 것. 아직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기에 맛있는 와인과 그 정열을 느꼈을 때의 기쁨은 여행지에서의 감동을 배로 늘려줄 것이다. 다음 홋카이도 여행에서는 당신 자신만의 특별한 와인을 꼭 발견하시길!

아베 마사히사

NPO 법인 와인 클러스터 홋카이도
시니어 소믈리에, 홋카이도 푸드 마이스터, 홋카이도다운 음식 만들기 명인

1974년 센다이시 출신. 호텔맨으로 근무하고 있던 1997년, 일본 소믈리에 협회가 인정하는 소믈리에 자격을 수험연령 최연소자로 취득. 홋카이도가 가지는 와인 산지로서의 매력과 와인이 이어주는 음식과 관광에 가능성을 느끼고 홋카이도 와인 주식회사에 취직. 홋카이도에 이주. 2005년에는 시니어 소믈리에 자격 및 <홋카이도다운 음식 만들기 명인>(홋카이도청)으로 인증받음. 2009년에 관민연계로 설립된 <홋카이도 와인 투어리즘> 추진협의회 사무국장을 역임하고, 홋카이도다운 와인 문화 만들기에 주력. 오타루 상과대학에서 MBA 학위를 취득하고, 2013년 를 설립. 2015년에는 <홋카이도 와인센터>를 개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