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포로에서 출발해서 밀밭까지 드라이브 가자

삿포로에서 차를 달려 “밀 삼매경 드라이브” 가자!

홋카이도는 밀의 산지이다. 삿포로에서 차를 달려 드라이브하다 보면 밀밭 전체가 녹색과 황금색으로 물든 경치를 만날 수 있습니다. 봄에 씨를 뿌리는 “봄밀”과 가을에 씨를 뿌려 눈 밑에서 봄을 기다리는 “가을밀”이 밭 일대를 채색하는 경치는 홋카이도가 아니면 좀처럼 볼 수 없는 경치 중 하나. 삿포로에서 조금 멀리 차를 달려 경치와 식사를 만끽할 수 있는 밀 삼매경 드라이브를 떠나볼까요?


밀의 마을 “도베쓰”의 레스토랑을 찾아서

삿포로 시가지에서 차로 약 40분 거리에 있는 도베쓰초는 밀 생산이 활발한 마을. 빌딩이나 주택이 밀집해 있는 삿포로의 이웃 마을이면서도, 초여름부터 가을에 걸쳐 밀들이 춤을 추는 홋카이도가 아니면 좀처럼 볼 수 없는 밀밭의 풍경이 펼쳐집니다.
도베쓰역 앞에 있는 <후레아이 소코>에서 지역산 밀로 만든 우동이나 소면, 라면 등의 가공품을 선물용으로 사고, 북유럽풍 주택이 늘어선 스웨덴힐즈 내의 < 레스토랑 Ari >에 들러보자.그곳에서 명물 도베쓰산 밀로 만든 수제 파스타와 계절 채소를 듬뿍 사용한 샐러드를 즐기고, 그다음엔 근처의 <렉산드 기념 공원>에서 도베쓰의 농촌 풍경을 천천히 즐겨보시길.


밀의 마을 “나가누마”의 우동집을 찾아서

다음에 소개하고 싶은 곳은 삿포로에서 차로 약 1시간 정도 거리에 있는 나가누마초. 밀과 채소의 산지로서 유명하며, 여름이 되면 길가에 펼쳐지는 직판장 매대에 신선한 채소들이 가득 진열된다. 밭 한가운데 덩그러니 자리한 < 수타 우동 호쿠호쿠안 >은 홋카이도산 밀가루로 매일 아침 면을 치대서 만든 우동을 먹을 수 있는 가게. 탱탱하고 쫄깃한 사누키 우동을 눈앞에 펼쳐지는 밀밭의 절경과 함께 즐길 수 있다. 배를 든든하게 채우고 나면, 디저트로 근처의 팜 레스토랑 <하베스트>에서 판매하는 애플파이는 어떨까? 농장에서 수확한 사과와 홋카이도산 밀가루로 만든 애플파이는 가을부터 겨울 동안에만 즐길 수 있는 한정 메뉴이다. 마지막으로 삿포로에 돌아가기 전에 <마오이 문학대>에 올라 나가누마초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절경을 감상하자.


밀의 마을 “비에이”의 레스토랑을 찾아서

언덕이 이어지는 전원 풍경이 아름다워 ‘언덕의 마을’이라고 불리는 비에이초. 밀과 채소 등이 열매를 맺어 형형색색으로 수 놓인 대지는 마치 여러 색깔의 헝겊을 이어 맞춘 듯하다. < bi.ble > 는 숙박시설과 빵 공방이 병설되어 있어, 언덕의 경치를 감상하며 지역산 음식을 맛볼 수 있는 레스토랑. <비에이센카(美瑛選果)>라는 마켓에서 지역산 채소와 비에이산 밀가루로 만든 러스크나 빵을 고르고, <미치노에키 오카노쿠라>에서 비에이산 밀로 만든 맥주를 산 후, 노을이 물드는 <신에이 언덕>에 가서 비에이의 경치를 만끽한 후 귀로에 오르자.


밀을 사용한 요리는 세계 각국에 존재합니다. 여러분도 좋아하는 밀 음식 하나 정도는 있을 테지요? 홋카이도의 기후풍토를 체감하며 홋카이도에서 자란 밀로 만든 요리를 맛보는 것은 최고의 사치! 홋카이도의 밀밭이 황금 물결을 이루는 광경은 기후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대개 7월 초순부터 8월 초순에 걸쳐 볼 수 있습니다. 물론 푸른 녹색으로 일렁이는 밀밭도 아름다우므로 시간을 내어 드라이브 가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