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y the Force be with you (포스가 함께 하기를).

SF영화의 팬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을 이 구절은, 영화 Star Wars 시리즈에 등장하는 명대사다. 1977년 발표된 에피소드4에서부터 2015년 말 개봉 예정인 에피소드7까지, Star Wars 시리즈는 전 세계 SF 팬들의 바이블과도 같은 영화로 자리매김했다. 이 Star Wars를 모티브로 한 대형 설상이, 제66회 ‘삿포로 눈축제’에 등장했다. 내가 삿포로에 온 뒤로 이 정도로 세계의 주목을 받은 눈축제는 없었다. 물론 Star Wars 없이도 삿포로 눈축제는 매년 250만 명이 방문하는 세계적인 이벤트지만, 올해는 Star Wars의 ‘포스’가 더해져 더욱 주목을 받게 되었다.

Star Wars가 이토록 힘을 발휘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내 연구분야는 영화나 드라마, 애니메이션, 만화 등 콘텐츠를 중심으로 하는 사람들의 이동과 교류를 연구하는 ‘콘텐츠 투어리즘’이다. 콘텐츠의 중요한 역할은, 단순히 감상 대상이 될 뿐 아니라 공통의 화제를 만들고, 교류의 계기가 된다는 점이다. 2014년 9월, 스타워즈 에피소드 4와 에피소드1의 촬영지인 튀니지에 조사를 다녀왔다. 말도 통하지 않는 사하라 사막의 한가운데, 대화의 계기가 된 것은 Star Wars였다. Matmata라는 작은 마을에서는 Star Wars를 통해 현지 주민과 친해져 다음날엔 주변을 안내받아 튀니지의 문화와 역사도 배울 수 있었다. 콘텐츠가 정말로 교류의 계기가 된 것이다.

 

001

 

한편 눈축제에서는, 설상이 콘텐츠와 사람들을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2012년에 히츠지가오카에 있는 삿포로 눈축제 자료관에 방문했을 때, 난 무척 놀랐다. 눈축제에 등장하는 대형 설상은, 자위대가 중심이 되어 만든다고 쓰여 있었기 때문이다. 한국 군대에서 눈은, 그저 방해되는 존재다. 통행뿐 아니라 작전에도 크게 장해가 되기 때문이다. 눈이 많이 오는 동부전선에서는 눈 치우기가 일과의 중요한 부분으로, 그 지역에 근무한 친구들은 농담 반으로 적이 쳐들어오는 것보다 눈 오는 게 싫었다고 말한다. 그런데 육상자위대는, 일부러 그 눈을 모아서 설상을 만든다. 설상 제작을 통해 눈은 방해되는 존재에서 예술이 되고, 콘텐츠가 된다. 그렇게 콘텐츠가 된 설상은, 눈축제를 방문한 사람들의 마음을 이어, 교류의 계기를 만든다. 조금 과장해서 말하면 자위대가 만든 Star Wars 설상이, 세계의 마음을 잇고 있는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Peace(평화)를 구축하는 Force(힘)가 아닐까. 내년 눈축제에는 어떤 설상이 등장할까, 기대하면서 눈으로 평화를 만들어 가는 설상 제작 자위대를 응원한다.

마지막으로, May the “Peace” be with you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기를).

 

002

 

フォース(Force)とピース(Peace)、第66回「さっぽろ雪まつり」

May the Force be with you(フォースとともにあれ)。

SF映画のファンなら誰もが知っているこの言葉は、映画Star Warsシリーズに出てくる名セリフである。1977年のエピソード4から2015年に上映予定の「フォースの覚醒」まで、Star Warsシリーズは世界中のSFファンにとってバイブルのような映画となっている。そのStar Warsをモチーフにした大型雪像が、第66回「さっぽろ雪まつり」に登場した。私が札幌に来て以来、こんなに世界中の注目を集めた雪まつりはなかった。
もちろん、Star Warsの雪像がなくても雪まつりは毎年250万人もの人が見にくる世界的なイベントだが、今年はStar Warsの「フォース」が加わって、より注目を浴びるようになった。

なぜStar Warsはここまでの力を発揮できるのだろうか。私が専門としている研究分野はコンテンツ・ツーリズム、つまり映画やドラマ、アニメーション、マンガなどのコンテンツをもとにした人の移動と交流である。コンテンツの素晴らしいところは、ただ単に鑑賞の対象としてではなく、共通の話題を作り、交流の契機になることにある。2014年9月、私はStar Warsエピソード4と同1の撮影が行われたチュニジアを訪れた。サハラ砂漠のど真ん中、通じない言葉。そこで話のきっかけになったのはStar Warsだった。Matmataという小さい町では、Star Warsで現地の人と仲良くなり、翌日には周りを案内してもらい、チュニジアの文化や歴史まで学ぶことができた。まさにコンテンツが交流の契機になったのだ。

さて、雪まつりでは、雪像がコンテンツと人々を繋ぐ役割をする。2012年に訪れた羊ヶ丘のさっぽろ雪まつり資料館で私はあることに驚いた。雪まつりの特に大型雪像は、民間の人々とともに自衛隊が中心になって作っていることを知ったからだ。私の出身である韓国の軍隊において雪は、ただ邪魔になる存在である。というのも雪は通行にはもちろん作戦の遂行に極めて障害になるからだ。なので、豪雪地域である東部戦線では雪かきが冬の主な日課となっており、そこで勤務した友人たちは、冬は敵がくるのより雪が降るのが嫌だったと半分冗談で言っている。ところが、陸上自衛隊はわざわざその雪を集めて雪像を作る。雪像を作ることで雪は邪魔なものから芸術になり、コンテンツとなる。そして、コンテンツになった雪像は、雪まつりに訪れた人々の心を繋ぎ、交流の契機を作る。大げさに言うと、自衛隊が作ったStar Warsの雪像が、世界の心を繋いでいるのだ。まさにPeace(平和)を築くForce(力)ではないか。来年の雪まつりにはどんな雪像が作られるのか、楽しみにしながら雪で平和を作っていく自衛隊の方々を応援する。

それでは、May the “Peace” be with you(平和が皆さんとともにありますよう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