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여름이 되면 기다려지는 이벤트가 있습니다. 어릴 적 여름방학이면 외가에 가서 놀던 기억, 장난감 없이 지내는 한 달, 평소과 다른 환경에서는 주위의 모든 것을 놀이의 대상으로 만들곤 했어요. 외할머니의 빨래 너는 마당이 놀이터가 되고 바람에 살랑살랑 흔들리는 빨래는 멋진 해가리개가 되어 주었어요. 아이들을 가르치던 이모 방에서 가져온 분필로 바닥에 그림을 그리던 기억. 짧지만 긴 여름방학의 기억들이 아직도 머리속에 선명하게 그려진답니다.

삿포로에 와서 처음 이 이벤트를 알게 된 것은 2011년. 거북이의 눈물이라는 주제로 아이들이 도로에 낙서, 그림을 그리고 있었습니다. ⇒그 때의 기록

 

그 장면들을 보면서 어렴풋이 어릴 적 추억들이 떠올랐습니다. 햇님이 서쪽으로 넘어갈 즈음이면 외할머니의 작은 마당 빨간 바스켓에 들어가 물놀이로 마무리하던 그 때의 시간. 이런걸 어떤 기억의 연상작용이라고도 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삿포로의 로드아트 이벤트는 아트스쿨 마호우노에후데(마법의 붓)라는 아트 스쿨을 중심으로 일본의 유명한 일러스트레이터, 아트 디렉터, 영상감독, 밴드 등등을 초대하여 매해 여러가지 테마를 기획하고 있어요. 보행자천국이 되는 도로 위에 아이들이 모여 초크로 그림을 그리거나, 커다란 카드로 전차놀이를 하거나, 눈 위에 모래로 그림을 그리거나, 페트병을 초록실로 뜨개질한 옷을 입혀 커다란 트리를 만들거나. 작년부터는 겨울에도 눈이 오는 삿포로의 도로에 그림그리기를 시작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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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타운을 테마로 석고로 만든 난장이들과 박스로 만든 건물들로 삿포로에 또 다른 작은 마을을 만들었습니다. 평소에 생각하지 못했던 시선으로(아이들이 보는 마을의 모습도 사실은 어른들과 다르니까요)아이들과 함께 지금 살고 있는 마을에 관하여 생각하는 기회, 의미 있는 추억이 될 것 같아요. 보행자 천국으로 사용하는 도로에 몇년 후엔 시영전차가 달리게 될 예정이라니까, 앞으로도 변해가는 삿포로의 모습을 기대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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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회장에서 아이들이 하나둘 모이면, 초록모자를 쓴 난장이들이 아이들과 함께 초록마을을 만듭니다. 라이브를 들으면서 조막만한 손으로 열심히 도로에 초록색 초크를 물들이는 모습에 함께 참가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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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삿포로에 우연히라도 이 시기에 들를 일이 있다면 꼭 삿포로 로드아트(검색어; 札幌 ロードアート)를 체크 해 두시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거예요.

夏休みの思い出 ~さっぽろのこどもたちと一緒にアート体験~

札幌では、毎年、夏になると待ち遠しいイベントがあります。

 

こどもの頃、夏休みは母の実家に遊びに行きました。
おもちゃなしの一か月。普段と違う環境では、周りのすべてが遊びのツールになりました。おばあちゃんの洗濯物干しの庭が遊び場になり。そよ、そよ、そよ、風に揺られる洗濯物はひさしになってくれました。 こどもたちを教えていた叔母の部屋から持ってきたチョークで庭に落書きをしたり、絵を描いたりした記憶。長かったようで、あっという間に終わった夏休みの思い出が今も鮮明に残っています。
札幌に来て、初めてこのイベントを知ったのは2011年。亀の涙というテーマでこどもたちが道路に絵を描いていました。
その時のレポート

 

その風景をみながら、昔の思い出に浸りました。 西日に変わる時間になると、最後はおばあちゃんの小さい庭の赤いバスケットで水遊びをするのが決まりだったあの頃。記憶の連想みたいなこと。

 

札幌のロードアートは、こどものアートスクールまほうの絵ふでを中心に、日本の有名なイラストレーター、アートディレクター、映像監督、音楽バンドなどなどを招いて、毎年色んなテーマを企画しています。
歩行者天国になる道路の上にこどもたちが集まり、 チョークで絵を描いたり、 大きなカードで電車ごっこをしたり、 雪の上に砂で絵を描いたり、 ペットボトルにニットを被せて大きなツリーをつくったり、 去年からは、冬にも雪の降る札幌の道路にお絵かきを始めています。

 

今年は「タウン」をテーマにして、石膏でつくった小人たちと段ボールでつくった建物でもうひとつの札幌のまちをつくりました。
普段考えてない目線で(こどもたちがみているまちも実は大人とは違っているんですよね、きっと) 今住んでいるまちを考えるきっかけ、意味のある思い出になると思います。 歩行者天国になる道路は、何年後には市営電車が走る予定ですので、これから変わっていく札幌の姿を考えてみることも良いと思います。

 

メイン会場では、こどもたちがひとりふたり集まると、緑帽子の小人たちがこどもたちと一緒に緑のまちをつくります。ライブを聞きながら小さい手で一生懸命道路を緑のチョークで染める姿に私もこどもになって一緒に参加した気持ちになっていました。

 

もし、こどもと一緒に札幌を訪ねる予定がありましたら、ぜひさっぽろロードアート(検索:さっぽろ ロードアート)をチェックしてみることも良いと思いま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