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블로그의 담당자이자 친구인 미우라상의 초대로 5월 30일에 개봉하는 영화 ‘거울 속의 미소들’의 사전 시사회와 기념기자회견에 다녀 왔다. 솔직히 홈페이지에서 시놉시스를 읽었을 때는 별로 내키지 않았다. 방문 미용(노약자 시설 등에 미용사가 방문해서 실시하는 미용)이 뭔지도 잘 몰랐고, 그리 박력 있는 영화도 아닌 것 같았기 때문이다. 뚜껑을 열어보니, 스포일러라 자세히 말하긴 어렵지만, 생각했던 것과 전혀 달랐다. 젊은 세대의 고민과 성장, 고령화 문제가 방문 미용이라는 테마에 잘 녹아 있는, 마음이 따뜻해지는 좋은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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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지금 하는 일인 콘텐츠 관광과도 관련이 있다. 삿포로시가 추진하고 있는 ‘삿포로 콘텐츠 특구’ 가 기획단계에서부터 참여한 첫 번째 작품이 이 영화라고 한다. 덕분에 약 90%의 촬영이 삿포로에서 이뤄져, 영화에서 삿포로를 만끽할 수 있을 것이라고 공개 회견장에서 삿포로시장은 설명했다. 그런데, ‘해피 해피 브레드 (일본어 타이틀『しあわせのパン』)’나 ‘해피 해피 와이너리(일본어 타이틀 『ぶどうのなみだ』)’처럼 로케이션이 강조되는 영화와 달리, 도시의 일상을 그리고 있는 이 영화에서 어떻게 지역의 매력을 전달할 수 있을지가 궁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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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타 이치로 감독은 ‘삿포로의 분위기’라고 대답하고 있다. 주연배우인 시라이시 슌야도 시사회장과 회견장에서 비슷한 얘기를 했다. 삿포로는 도쿄와 달리 사람들이 여유롭게 움직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확실히 삿포로의 시간은 여유롭게 흘러간다. 한편, 대개의 도시가 그렇듯 삿포로에도 편하게 의지할 만한 곳은 많지 않다. 여유롭게 흐르는 시간 속에 의지할 곳은 없는, 게다가 넓게 뻗은 공간은 오히려 도쿄보다 고독을 느끼게 하는지도 모른다. 아마도 감독이 말하는 삿포로의 분위기라는 것은, 이런 잠재된 고독을 말하는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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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삿포로에 사는 사람들은 그런 분위기와는 다른 기억과 장소를 이 영화를 보며 떠올릴지도 모른다. 외부인이지만 조금은 삿포로에 익숙한 내가 떠올린 곳은, 이상하게 들릴지도 모르지만, 삿포로 커피관이다. 삿포로 커피관은 영화 곳곳에, 그것도 중요한 역할로 등장한다. 그 인상이 강렬해서인지도 모른다. 아니면, 오래된 주택을 활용한 독특한 분위기와 맛있는 커피가 있어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장소이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자주 가는 곳은 영화에 나온 곳이 아닌 본점이나 츠키사무점이지만. 시사회 다음날, 영화에 등장한 키타마루야마점 ‘성지순례’를 갔다. 영화의 장면들이 머릿속에 되살아났다. 여유롭게 흐르는 시간 속에서 영화의 장면과 삿포로 커피관의 기억이 교차한다.

映画から考える札幌の空気感、そしてサッポロ珈琲館

ようこそ札幌ブログの担当者である友人、三浦さんのお誘いで5月30日から公開の映画『鏡の中の笑顔たち』(http://www.kagaega.com/)の事前試写会と公開記念会見に行ってきた。正直に言ってホームページで映画のシノプシスを読んだ時には、あまり乗り気ではなかった(すみません、三浦さん)。訪問美容って何かよくわからないテーマだし、迫力もなさそうだったからだ。しかし、ネタバレになるので詳しくは言えないけれど、全然違った。若者の悩みと成長、そして高齢化問題が、訪問美容というテーマにうまく溶け込んでいる、心があたたまるすごく良い映画だった。

この映画は、私の仕事であるコンテンツツーリズムとも関連している。札幌市が推進している「札幌コンテンツ特区」(http://www.city.sapporo.jp/keizai/tokku/contents.html)が企画段階から参加した第一作目の作品だそうだ。そのおかけで9割のロケが札幌で行われ、映画から札幌を満喫できると、会見で市長は説明した。ところで、『しあわせのパン』や『ぶどうのなみだ』のようにロケが目立つ映画と違って、都会の日常を描いているこの映画で如何にロケの魅力を伝えることができるのかが気になった。

喜多一郎監督は、それについて「札幌の空気感」と説明している。主役の白石隼也さんも試写会と公開記念会見の場で同じようなことを言った。札幌の人は東京よりゆっくり動くのが印象的だったと。確かに、札幌にいると時間がゆっくり流れるような気がする。一方で、どこの都会もそうだけど、札幌にも居場所と言える所は少ない。ゆったりと流れる時間と居場所のなさ、さらに広々とする空間は、東京より余計に孤独を感じさせる。多分、監督の言う札幌の空気感とは、そうした潜めている孤独感なのかもしれない。

さて、札幌に住んでる人たちは、そうした空気感とは違う記憶や場所をこの映画から想起するかもしれない。よそ者だけど少し馴染んでいる私の場合、なぜかサッポロ珈琲館が思い浮かんだ。映画のなかにはところどころ、しかもかなり重要な役割としてサッポロ珈琲館が登場する。その印象が強かったのだろう。また、美味しいコーヒーが飲めるとともに古民家の雰囲気が好きで、個人的に好きな場所なのも理由だと思う。良く行くのは映画のロケだったお店ではなく本店や月寒店だけど。さっそく試写会の翌日、映画のロケとなった北円山店を「巡礼」した。前日に観た映画のシーンがよみがえってくる。ゆっくり流れる時間のなかで、映画のシーンとサッポロ珈琲館の記憶が交差す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