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회의 참가로 5일간 시카고에 와 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꽉 찬 스케쥴. 유일한 즐거움은 매일 호텔에서 회장까지 걸어가며 시카고의 거리를 보는 것이다. 시카고는 어딘가 삿포로를 닮았다. 넓은 바둑판식 도로에 늘어선 고층빌딩들. 그리고 무엇보다 닮은 점은 오래된 건물의 표면에 회색의 석재가 쓰이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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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나는 ‘삿포로 난세키(軟石) 발굴 대작전’ 대원이라는 또 하나의 직함을 가지고 있다. 삿포로 건축 감상회의 사업으로 올해로 10년째를 맞는(나는 3년째) 삿포로 난세키 발굴 대작전은, 개척시대부터 지금까지 삿포로에서 널리 쓰이고 있는 석재인 삿포로 난세키를, 대원 스스로 걸어가며 발견하고, 서로 발견한 난세키 건물을 종합해 지도를 만드는, 시민의 손으로 문화유산을 발굴해 가는 활동이다. 그런 이유로, 삿포로 난세키와 살짝 닮은 시카고의 ‘석재’는, ‘삿포로 난세키 발굴 대작전’ 대원으로서 내 가슴에 불을 댕겼다.
일정이 끝나고 저녁에 호텔로 돌아와 시카고의 건축에 대해 찾아보기 시작했다. 시카고에서 건물에 주로 쓰는 것은 석회암(라임스톤). 특히, 시카고가 속한 일리노이주에 인접한 인디아나주산의 ‘인디아나 라임스톤’이라고 한다.사실 이 라임스톤은 건축 재료 분류상 ‘연석(난세키)’에 속한다. 같은 난세키 가족이다.
한편 시카고에 라임스톤을 사용한 석조건물이 많은 것에는 역사적인 배경이 있다. 1871년, 미국 사상 최대의 재해로 불리는 시카고 대화재가 발생한다. 17,400채 이상의 건물이 전소했는데, 특히 목조건물의 피해가 컸다고 한다. 이 화재로 시카고시는 목조 건물의 건축을 금지했고, 도시를 재건할 때 많이 쓰이게 된 것이 인디아나 라임스톤이다. 참고로 현재 시카고 시 깃발에는 4개의 붉은 별이 있는데, 왼쪽 두번째 별이, 시카고 대화재를 상징하는 별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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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스톤을 파사드(표면)에 사용한 건물 중에서도, 1890년에서 1930년경에 만들어진 개인 주택에는 그레이스톤이라는 별명이 붙어 있다. 특별한 이름이 붙어있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그레이스톤건축은 시카고 시민에게 아이덴티티이자 문화유산이다. 그리고 삿포로 건축감상회와 같이, 시카고에도 그레이스톤을 중요하게 여기는 시민 활동으로,  NPO활동으로 시작해, 지금은 시카고시, 대학 등 연구기관도 참가, 지원하고 있는 The Historic Chicago Greystone Initiative라는 프로그램이 있다. 구체적으로는 그레이스톤 건축이 지역의 자랑이 되며, 커뮤니티의 문화유산과 문화 진흥에 크게 이바지한다는 생각을 바탕으로, 그레이스톤 건물의 인증 제도 운용, 가이드라인 작성, 워크샵 개최 등의 활동을 주민들과 함께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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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도 문화도 다른 시카고와 삿포로지만, 친근한 석조 건물을 시민의 문화유산으로 여기고 스스로의 손으로 지켜가는, 똑같은 활동을 하는 것을 보며 조금이나마 시카고와 삿포로가 이어졌다는 느낌을 받았다. 삿포로에 돌아가면 ‘삿포로 난세키(軟石) 발굴 대작전’ 대원으로서의 활동도 분발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

シカゴグレイストーンと札幌軟石

学術会議で5日間シカゴに来ている。朝から晩までぎっしり詰まったタイトなスケジュール。唯一の楽しみは、毎日ホテルから会場まで歩きながらシカゴの街を見ることだ。シカゴの街並みはどこか札幌に似ている。広い碁盤の目の道路に立ち並ぶ高層ビル。そして、何より似ているのは、古い建物の表面にグレイ系の石が使われていることだ。
実は私には「札幌軟石発掘大作戦」隊員というもう一つの肩書がある。札幌建築鑑賞会の事業で今年10年目を迎える(私は3年目)札幌軟石発掘大作戦は、開拓時代から今まで札幌に広く使われている石材である札幌軟石を、隊員自ら歩きながら発見し、みんなで軟石地図を作る、市民の手で文化遺産を掘り起こす活動である。なので、札幌軟石とちょっと似ているシカゴの「石」は、「札幌軟石発掘大作戦」の隊員として私の心に火をつけた。
早速、夕方ホテルに戻ってシカゴの建築について調べはじめた。シカゴの建物に主に使われているのは石灰岩(ライムストーン)。特に多いのは、シカゴが属するイリノイ州の隣であるインディアナ州産の「インディアナライムストーン」だそうだ。実はこのライムストーン、建材の分類では「軟石」に含まれている。同じ軟石家族だ。

ところで、シカゴにライムストーンを使った石造建物が多いことには歴史的な背景がある。1871年、シカゴではアメリカ史上最大の火災と呼ばれるシカゴ大火が起こる。17,400棟以上の建物が全焼し、特に木造建物の被害が多かったそうだ。この火災から、市は防火のため木造建物を禁止し、街を再建する時に多く使われたのがインディアナライムストーンである。ちなみに今のシカゴの市旗には4つの赤い星が付いているが、左から2番目の星がシカゴ大火を示す星だそうだ。
さて、このライムストーン張りの石造建物のなかで、特に1890年頃から1930年頃まで作られた住宅には、グレイストーンという別名が付いている。特別な名前があることからもわかるように、グレイストーン建築はシカゴ市民にとってアイデンティティであり文化遺産である。

そして、札幌建築鑑賞会と同じように、シカゴにもグレイストーンを大事にする市民グループがある。NPO活動としてはじまり、今はシカゴ市、大学など研究機関も参加・支援している The Historic Chicago Greystone Initiativeがそれだ。具体的には、グレイストーン建築が地域の誇りとなる、コミュニティの文化遺産や文化振興に強く寄与するという考えをもとに、グレイストーン建物の認証制度作り、ガイドラインの作成、ワークショップの開催など様々な活動を住民とともに行なっている。

言葉も文化も違うシカゴと札幌だけど、親近な歴史的石造建物を市民の文化遺産として自分たちの手で守る同じ活動をしていることから、かすかだけど何かつながりのようなものを感じる。札幌に帰ったら、「札幌軟石発掘大作戦」隊員としてももっと頑張らなき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