キム・ジョンヒ

김 정희

韓国大邱生まれ、札幌市民8年目。
韓国の大学では建築工学を専攻し、設計事務所、インテリアデザイン事務所の仕事をしながら、日本の文学を原書で読みたいという気持ちで日本語の勉強を再スタート、札幌でまちづくりに関する勉強をすることにつながる。 北海道大学大学院で工学研究科建築都市空間デザイン専攻、修了後、建設コンサルタント会社に勤務しがら北海道のまちづくり関連の仕事をやっている。

대한민국 대구 출생. 삿포로 거주 8년째.
한국에서 건축을 전공, 설계사무소, 인테리어디자인사무소에서 건축관련 일을 하던 중, 일본 문학을 원서로 읽고 싶다는 마음에 일어공부를 다시 시작, 삿포로에서 도시계획관련 일을 하게 됨.
북해도대학대학원 공학연구과 건축공간디자인전공, 석사수료후 삿포로의 건설컨설팅회사에서 북해도의 도시계획, 지역활성 관련 일을 하고 있음.

12월의 삿포로는 크리스마스 ing

12月の札幌はクリスマスing 

キム・ジョンヒ

さんが12月23日に投稿。

김 정희 wrote this on Dec 23

12월부터 삿포로에서는 겨울 이벤트가 시작됩니다. 삿포로 화이트 일루미네이션(11월말~12월25일)을 시작으로 크리스마스 준비가 한창이지요. 12월에는 눈이 내리다 녹다를 반복하는 시기인데요, 올해는 12월에 내린 눈의 양이 적은 편이에요. 이 곳 사람들은 눈이 적으면 생활하기 편해서 좋다고 하지만, 이럴 때는 아직도 조금은 관광객 기분, 크리스마스에는 눈이 왔으면 좋겠다 생각하고 있어요. 겨울 나라 삿포로에서는 한국에서 그렇게 기다리던 화이트 크리스마스 정도야 산타 할아버지가 덤으로 주시는 것 같아요.

 

삿포로 팩토리라는 쇼핑몰에는 아트리움 가득 삿포로에서 가장 큰 크리스마스 트리가 장식되지요. 쇼핑을 하면서 크리스마스를 준비하기에 딱 좋은 곳이랍니다. 주말에는 미니 콘서트등 이벤트도 열리고 있어요. 일본인이 최초로 만든 맥주공장의 유적지에 위치하고 있어서, 광장에는 거대한 삿포로 맥주의 굴뚝이 남아있어요. 이 시즌에는 굴뚝을 오르는 산타할아버지도 만날 수 있어요. 크리스마스까지 매일 조금씩 올라가서 정상까지 올라간다는 이야기가 있어요. 올해 크리스마스에는 굴뚝에 들어가는 산타할아버지를 목격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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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도리공원에는 삿포로 화이트 일루미네이션과 함께 뮌헨 크리스마스마켓이 열린답니다. 2002년부터 시작된 이 행사는 한달동안 크리스마스 관련상품과 먹거리, 독일의 먹거리가 판매되어 크리스마스 기분을 한껏 불어넣어 준답니다. 매해 디자인이 바뀌는 오리지널 상품도 판매하고 있답니다.
올해는 포스터 디자인을 삿포로 출신 작가인 카스미씨가(果澄 kasumi) 맡았어요. 자연을 테마로 한 그림들, 라이브아트를 본 적이 있는 저로서는 반가운 마음에 포스터도 주의깊에 보게 되었어요. 이벤트회장에서는 포스터를 배경으로 일러스트 장식을 이용해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스페이스도 마련되 있으니까 기념사진을 한장 남기셔도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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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에도 시로이코이비또파크의 일루미네이션, 모에레의 화이트크리스마스 등등 도시 곳곳에서 이벤트가 열리고 있답니다. 도시마다 크리스마스를 보내는 모습을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삿포로의 크리스마스는 기억에서 잊혀지지 않을 것 같아요. 크리스마스를 눈의 도시 삿포로에서 지내보는 것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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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좋은 가을, 기차를 타고 아르테 피아차 비바이에

秋晴れの日、列車に乗ってアルテピアッツァ美唄に行く

キム・ジョンヒ

さんが11月2日に投稿。

김 정희 wrote this on Nov 2

9월 연휴, 동경에서 삿포로에 온 친구와아르테 피아차 비바이에 다녀왔어요.몇번이나 계획을 새웠었지만, 대중교통으로 가려니 시간을 맞추기가 어려워서 몇번을 포기.(대중 교통을 이용하는 관광객을 위해 JR기차 시간이랑 버스 시간을 맞출 수 있게 되면 좋을 것 같아요.)그리고 역 주변에는 둘러볼 만 한 곳이 별로 없다는 것이 또 하나의 이유.
그래도, 삿포로에서 1시간 거리에 자연과 어우러진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 있다는 건 고마운 일이에요.전날 비가와서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 날씨도 좋아서 산책하며 들러보기 좋았답니다.
삿포로역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이 서쪽 콩코스의 하얀 대리석의 조각작품.삿포로에 살면서는 만남의 장소로도 많이 이용하게 되었어요. 조각작품의 이름은 모르더라도 삿포로의 사람들에게 익숙한 묘몽「妙夢」이라는 작품. 삿포로를 둘러보다보면 야스다 칸의 작품을 자주 만나게 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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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테 피아차 비바이는 그의 작품으로 만들어져있어요.북해도에는 탄광촌이 몇군데 있었는데, 지금은 폐광되었기 때문에 마을의 인구도 줄고, 아이들도 줄어서, 폐교가 된 초등학교가 많이 있어요. 아르테 피아차 비바이는 초등학교랑 체육관을 고쳐서 주변의 자연환경과 어우러진 야외조각공원과 함께 구성되어있는 공간이랍니다.
비바이 출신의 조각작가 야스다 칸의 작품이 그 공간에 전시되어, 비바이라는 마을과 그 곳의 자연과 아트를 즐길수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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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테 피아차 비바이에 전시되어있는 작품은, 개인적인 감상으로는 보는 것만이 아니라, 손으로 만지고, 앉아보고, 온도를 느낌으로서 그 장소에 작품이 존재하는 의미를 좀 더 느낄 수 있는 것 같았어요. 지금 서 있는 이 장소, 조각과 사람, 자연이 함께 있다는 힘이 느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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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공감에 있는 카페에서 돌아오지 전 잠깐 쉬어왔어요. 딱따구리의 우는 소리를 들으며 맛있는 커피 한 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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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야스다씨의 작품을 만나러 한번 가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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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삿포로, 여름 ~삿포로8월제~

2015年、札幌の夏 ~さっぽろ八月祭~

キム・ジョンヒ

さんが9月9日に投稿。

김 정희 wrote this on Sep 9

삿포로는 유난히 여름이 짧아서 8월중순이 되면 여름이 끝나고 이제 슬슬 겨울준비를 해야겠구나 생각이 들기 시작합니다.

올해 여름은 삿포로에 와서 처음 경험하는 더위에 평소보다 지쳐있었는데

휴가 전 꼭 가보고 싶었던  8월제에 가 볼 수 있어서 삿포로의 추억 하나를 추가 했어요.

 

작년 삿포로 국제 예술제2014의 특별프로그램 「페스티발FUKUSHIMA! 키타3조 광장에서 봉오도리를」에 시간이 안 맞아서 참가하지 못했던게 내내 아쉬웠는데 올해도 행사가 진행된다는 소식에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답니다. kim_1

삿포로키타3죠 광장은 「아카플라」라는 애칭으로 불리기도 해요. 삿포로 하면 유명한 북해도 도청 아카렌가청사와 삿포로역앞도로를 연결하는 공간으로 원래는 도로의 기능을 하고 있었어요.

삿포로에서 처음으로 포장도로가 시공된 곳이기도 하죠. 차도에는 북해도산 밤나무로 만들 목재 블럭으로 포장도로를 만들고, 가로수로 은행나무를 심었다고 해요. 32그루 중 29그루가 약 90년이 된 지금도 그 자리에서 그늘을 만들어 주고 있답니다. 일본의 토목유산으로서도 중요한 현존자료이지요. 주변 지역의 재개발과 함께 도로를 광장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제도적인 조정을 함과 동시에 민간기업과 연계하여 광장의 정비도 진행했어요.

처음 삿포로에 왔을 때는 왜 그렇게 삿포로역에서 오도리까지의 거리가 멀게 느껴졌었던지. 지하도도 없던 시절이라 오피스가 가득한 삿포로역앞도로를 걸어가는 건 별 재미가 없기도 했어요.

「아카플라」오픈 후 1년이 지난 요즘, 지하도도 정비되었지만 아카프라가 생기고 나서 주말엔 일부러 삿포로역에서 오도리역까지 걷는 일이 늘어났어요. 무슨 이벤트가 열리고 있나 살펴보기도 하고 벤치에 앉아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여서 일부러 들러보기도 한답니다. 주변 건물에 음식점들도 밀집해 있으니까 북해도대학식물원, 북해도 도청, 아카플라, 먹거리 디저트까지 도심 속에서 천천히 자연과 함께 삿포로를 즐기는 코스로 이용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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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한국의 추석과 비슷한 「오봉(お盆)」이 있어서, 돌아가신분들을 봉양하며 추는 춤을 봉오도리(盆踊り)라고 해요.

이번에 2번째 개최하는「삿포로8월제」는 2011년 일본 대지진이 있었던 8월 후쿠시마에서 음악가 오오토모씨를 중심으로 후쿠시마가 방사능 오염으로 인해 세슘치가 높아진 탓에 토양의 세슘이 공기중에 올라오지 않도록 거대한 후로시키를 깔고 이벤프를 개최한 것을 계기로 전국 각 곳에서 같은 형식의 이벤트가 개최되고 있습니다.  삿포로 시민들이 모여 일본식보자기를 바느질로 연결연결하여 광장에 깔고 마츠리가 열리지요.지역의 프로 아마츄어 연주가를 모아 오케스트라를 구성하고 음악을 담당하는 것이 또 하나의 매력이랍니다.

기획의도를 알고 이벤트에 참여하면 즐거움과 보람이 몇배는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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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카타 모습의 삿포로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삿포로의 봉오도리를 즐길 수 있었다는 점.

kim_4봉오도리이벤트 1부가 끝나고 중간에 100명의 센코하나비 라는 이벤트도 진행되었답니다.

센코하나비는 전통적인 불꽃놀이로 아주 조그만 불똥에서 불꽃이 번져 불똥이 떨어지면 불꽃놀이가 끝나지요. 여름의 끝과 아주 닮아 있어요.내년 8월에도 8월제가 다시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기원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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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즐거웠던 추억을 되살리며 ~삿포로의 어린이들과 함께하는 아트체험~

夏休みの思い出 ~さっぽろのこどもたちと一緒にアート体験~

キム・ジョンヒ

さんが7月22日に投稿。

김 정희 wrote this on Jul 22

해마다 여름이 되면 기다려지는 이벤트가 있습니다. 어릴 적 여름방학이면 외가에 가서 놀던 기억, 장난감 없이 지내는 한 달, 평소과 다른 환경에서는 주위의 모든 것을 놀이의 대상으로 만들곤 했어요. 외할머니의 빨래 너는 마당이 놀이터가 되고 바람에 살랑살랑 흔들리는 빨래는 멋진 해가리개가 되어 주었어요. 아이들을 가르치던 이모 방에서 가져온 분필로 바닥에 그림을 그리던 기억. 짧지만 긴 여름방학의 기억들이 아직도 머리속에 선명하게 그려진답니다.

삿포로에 와서 처음 이 이벤트를 알게 된 것은 2011년. 거북이의 눈물이라는 주제로 아이들이 도로에 낙서, 그림을 그리고 있었습니다. ⇒그 때의 기록

 

그 장면들을 보면서 어렴풋이 어릴 적 추억들이 떠올랐습니다. 햇님이 서쪽으로 넘어갈 즈음이면 외할머니의 작은 마당 빨간 바스켓에 들어가 물놀이로 마무리하던 그 때의 시간. 이런걸 어떤 기억의 연상작용이라고도 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삿포로의 로드아트 이벤트는 아트스쿨 마호우노에후데(마법의 붓)라는 아트 스쿨을 중심으로 일본의 유명한 일러스트레이터, 아트 디렉터, 영상감독, 밴드 등등을 초대하여 매해 여러가지 테마를 기획하고 있어요. 보행자천국이 되는 도로 위에 아이들이 모여 초크로 그림을 그리거나, 커다란 카드로 전차놀이를 하거나, 눈 위에 모래로 그림을 그리거나, 페트병을 초록실로 뜨개질한 옷을 입혀 커다란 트리를 만들거나. 작년부터는 겨울에도 눈이 오는 삿포로의 도로에 그림그리기를 시작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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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타운을 테마로 석고로 만든 난장이들과 박스로 만든 건물들로 삿포로에 또 다른 작은 마을을 만들었습니다. 평소에 생각하지 못했던 시선으로(아이들이 보는 마을의 모습도 사실은 어른들과 다르니까요)아이들과 함께 지금 살고 있는 마을에 관하여 생각하는 기회, 의미 있는 추억이 될 것 같아요. 보행자 천국으로 사용하는 도로에 몇년 후엔 시영전차가 달리게 될 예정이라니까, 앞으로도 변해가는 삿포로의 모습을 기대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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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회장에서 아이들이 하나둘 모이면, 초록모자를 쓴 난장이들이 아이들과 함께 초록마을을 만듭니다. 라이브를 들으면서 조막만한 손으로 열심히 도로에 초록색 초크를 물들이는 모습에 함께 참가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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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삿포로에 우연히라도 이 시기에 들를 일이 있다면 꼭 삿포로 로드아트(검색어; 札幌 ロードアート)를 체크 해 두시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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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모험가 「헤이, 삿포로」展「삿포로에서 □□□하며 살다」 –삿포로와 삶의 모습, 아트에 관한 이야기-

暮らしの冒険家 hey,sapporo展 「札幌で□□□て暮らす」 –さっぽろと暮らし、アートに関するお話–

キム・ジョンヒ

さんが6月11日に投稿。

김 정희 wrote this on Jun 11

처음 만나는 사람들로부터 왜 삿포로에서 살게 됬어요, 라는 질문을 꼭 받게 됩니다. 삿포로에 오게 된 계기는 먼저 삿포로에서 생활을 시작한 언니의 영향도 있었지만, 여기에서 살아봐도 좋겠다는 느낌이 들었다는 것이 제 대답입니다.

 

처음 여행 온 외국이 삿포로였고, 운명처럼 3년후엔 삿포로에서 살게 되었어요. 다른 조건들을 생각도 하지 않고 삿포로 생활이 시작되었어요. 모든 것이 처음이라 즐길 틈도 없이 생활의 일부로 받아들이는데 바쁘다 이제 겨우 심호흡을 할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천천히 걸으면서 삿포로와 친해지는 시간, 그러면서 언제일지 모르지만 이별도 준비하고 있지요. 그러던 중, 만난 전시. 요즘의 제 생각을 들킨 것 같은 마음도 들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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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장소는「D&DEPARTMENT PROJECT SAPPORO by 3KG」이 곳의 소개는 하고 싶은 이야기가 너무 많아서 다음 기회에 따로 이야기 하려구요! 전시는 문을 열기 전 「이상적인 생활을 사고싶다」라는 질문을 시작으로 스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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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5월 삿포로국제예술제(SIAF)에서 생활모험가(暮らしかた冒険家(Lifestyle Adventurer))로 참가한 부부아티스트(池田 秀紀・伊藤 菜衣子)가 삿포로국제예술제가 끝난 후에도 삿포로에서 생활하기로 한 이야기는 전시 기간 동안 직접 그들이 만들 공간에 가지는 못했지만, SNS를 통해 지켜보고 있었답니다.

 

생활모험가(暮らしかた冒険家(Lifestyle Adventurer))

웹개발자 이케다씨 (池田秀紀, 1980년 치바출신)와 사진가 이토씨(伊藤菜衣子, 1983년 삿포로 출신, 치가사키에서 자람)로 구성된 부부 유니트. 고품질저공비행생활을 모토로 결혼식, 신혼여행, 주거등의「앞으로 당연하게 될 것들」을 모색중. 100만인의 캔들나이트(http://m.ustream.tv/channel/candlemov)、사카모토 류이치씨의 소셜프로젝트(http://ustream.tv/channel/skmts)등 웹사이트, 메인비쥬얼을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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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이야기부터 작년 5월부터 시작된 삿포로국제예술제의 참여프로젝트의 기록, 그리고 출산…모험가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모험을 하며 생활을 만들어 나가고 있는 그들의 이야기가  사진으로 기록되어 있었어요. 그들의 이번 모험은 삿포로에서 펼쳐지고 있으니, 같은 입장에서 공감하며, 그리고 제가 해 보지 못한 모험을 부러워하며 시간이 가는 줄 모르고 전시장을 둘러봤어요.

 

언젠가 삿포로를 떠나게 될 때, 내가 만났던 삿포로의 모습을 고마운 사람들과 함께 보면 좋겠다 생각했던 생각 속의 공간이어서 반가운 마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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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에서, 생활모험가의 이야기 이외에 삿포로에서 모험을 하고 있는 사람들을 영상으로 볼 수 있었어요. 한사람 한사람, 결국 모두의 생활이 아트가 아닐까 생각을 했어요. 이 공간에 있는 시간, 현재에 살고 있는 의미, 그리고 그 배경이 삿포로라는 것, 저에게도 많은 질문들이 던져지는 것 같았어요. 그리고 앞으로 삿포로와 어떻게 지내야 할지도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실제로 저도 삿포로에서 생활하면서 돈으로 살 수 있는 것 이상의 것들을 만나고 생각하게 되었거든요. 그리고 전시 이외에도 토크 이벤트가 진행중! 이에요. 삿포로에서 예술제를 하며 살기, 무리하지 않고 살기, 포틀랜드를 목표로 살기, 제대로된 비지니스를 하며 살기, 이사해서 살기를 테마로 삿포로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답니다. 이번주엔 꼭 시간을 내어 참가할 예정이에요.

 

집에 돌아가는 길, 이제는 차를 타는 것보다 걸어다니는 게 익숙해진 자신을 보며, 결론은, 지금, 이렇게 살아 움직이고 있는 삿포로에 있을 수 있어서 고맙다,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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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포로를 바라보다 ~여행과 생활의 사이에서~

札幌を覗いてみる ~旅行と生活も間で~

キム・ジョンヒ

さんが5月21日に投稿。

김 정희 wrote this on May 21

삿포로에서 생활한 지도 어느새 9년이 훌쩍 지나가고 있어요.

언어가 익숙해진 이후의 외국 생활을 한국에서와 별반 다를 게 없는 일상을 보내고 있지만,

삿포로의 구석구석 자주 가지 못하는 곳을 가끔 여행자의 기분이 되어 둘러보곤 한답니다.

 

그 중 하나가 삿포로의 예술을 둘러보는 것.

사람들을 만나고 친해지는 것 이상, 삿포로의 매력이라던지, 이 곳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의 생각을 읽을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삿포로에는 미술관, 전시장 이외의 생활가까이서 삿포로출신의 예술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공간들이 많아서, 시간이 날 때마다 리스트를 더해가는 것도 즐거운 일이랍니다.

 

작년에 고향인 대구집에 들렀을 때, 주택가에 작은 미술관이 생겨서 얼마나 반가웠는지 몰라요. 거창하게 미술관에 가지 않아도 가볍게 들를 수 있는 장소. 사람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는 미술관. 그런 의미에서 삿포로에는 보물같은 장소가 곳곳에 숨어있으니, 소개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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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 담과 빨간 지붕만으론 뭘 하는 곳이지 고개를 갸우뚱하게 하는 곳이지만, 미로같은 입구를 걸어들어가면 중정이 있는 전시공간과 카페가 있는 호우무라(法邑(ほうむら)).

홈페이지 http://www.houmura.com/

 

삿포로의 히가시쿠(東区)는 예전부터 양파밭이 유명했서, 양파창고를 개조한 석조 창고를 일본화 작가인 호루무라씨가 운영하고 있어요.

미술관이라기보다 누구라도 친근하게 예술작품을 접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할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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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들르지는 못하지만, 카페가 함께 있어서 점심약속 겸 들러보기엔 훌륭한 장소랍니다.

오늘은 마침 삿포로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의 모임, アトリエBeehive의 전시가 있어서 맛있는 점심과 함께 눈호강을 하고 왔답니다.

벽면 전시 뿐 아니라 바닥, 천장을 이용한 색다른 전시가 새로운 발상에 대한 이해로 흥미로운 전시였답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카페의 낮은 통창도 제가 이 곳을 좋아하게 된 요소라고 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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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봄산책을 시작해 볼까요 –걷다보면 만날 수 있는 건축물들–

そろそろ春のお散歩をはじめませんか。―歩きながら会える札幌の建築物―

キム・ジョンヒ

さんが4月8日に投稿。

김 정희 wrote this on Apr 8

이번 겨울 삿포로에 눈이 적게 내렸던 덕분에 예년보다 일찍 도로의 눈이 녹았어요.
이맘쯤 되면 북해도 사람들은 적설량이 제로가 되면 이제 겨울이 지나갔구나라고 계절이 바뀌는 것 느끼게 되요. 눈이 녹으면 꽃소식도 시작되거든요.

 

이런 사이트도 있답니다! 북해도의 적설량 표시 지도

 

걸어다니기도 좋아졌으니 오랜만에 산책을 시작합니다.
차가 없이 생활을 하다보니 언제나 지하철역을 중심으로 주변을 맴맴하기 일쑤인데요 올해는 조금 떨어진 곳을 열심히 다녀볼 예정이랍니다.
보고 싶었던 건물들도 찾아 다니고, 그렇게 걷다 만나는 건물들의 지도를 만들어 볼까 생각 중이에요.

오늘은 대학원 수업때 삿포로의 건축물에 관한 수업에서 체크해 두었던 성미카엘교회를 찾아봤어요. 북해도 대학에서 10-15분 정도 걸어서 도착. 생각보다 가까워서 왜 이제야 왔을까,  조금더 부지런히 삿포로탐방을 다녀야겠다 생각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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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미카엘교회는 삿포로시의 역사적인 건축물로 지정된 1960년 체코 출신의 건축가 안토닌 레몬드가 설계한 벽돌+목조 건축물이에요. 미국의 근대 건축가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가 일본의 제국 호텔을 지을 당시 일본에 함께 와서 많은 건축물을 남겼다고 해요.  북해도에는 유일하게 남아있는 건축물이 성미카엘교회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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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 벽면의 하얀 장식이 사진으로 볼 때도 독특해서 기억에 남았었는데 이렇게 가까이서 볼 수 있다니. 건축가의 부인이 만든 장식이라고 해요. 멀리서 보면 스텐드글라스인가 싶은데 가까이 다가가 보면 한지로 원과 사각형의 기하학 문양을 유리와 유리 사이에 장식한 것이, 한국의 문살장식과도 닮은 부분이 있어서 소박한 멋이 동양적인 분위기도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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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근대종교건물은 고딕양식의 영향을 받은 벽돌조가 많기 때문에 높은 건물이 많은 편인데 성미카엘교회는 그렇게 크지 않은 규모에 벽돌과 목조의 조합이 신선함을 느끼게 했어요. 작지만 공간에 빛을 끌어들이는 디테일등 아기자기한 요소들이 건축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즐거움을 주는 공간이 될 테니까 꼭 한번 들러보시길 바래요. 교회의 행사가 없으면 내부 견학도 가능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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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이 즐기는 로맨틱 북해도 / 오타루 유키아카리노미치

大人が楽しむロマンチック北海道/小樽雪あかりの路

キム・ジョンヒ

さんが3月11日に投稿。

김 정희 wrote this on Mar 11

삿포로의 도심에서 삿포로유키마츠리가 시작되면, 다음 날부터 오타루에서는 조용한 밤의 축제가 시작됩니다.하코다테선 오타루행 열차를(JR函館本線 小樽方面) 타고 오타루로 향했어요.해마다 가고 싶다 생각만하다, 막상 개최 기간이 짧아서 놓치기를 몇번째.이번에는 꼭! 벼르고 별렀던 터라 감기걸린 데도 불구하고 신나는 맘으로 열차를 탑니다.

 

오타루시민과 자원봉사자들이 만들어내는 [유키아카리노미치]는 올해로 17번째를 맞이합니다.올해도 열흘간(2015/2/6〜2/15 Start17:00〜End21:00)촛불이 밝혀질 예정입니다.해마다 참가자도 많아지고, 개최장소도 오타루시내의 여러곳으로 늘어났어요. 각각의 테마로 꾸며진 회장들, 매해 기대감이 점점 커지고 있어요.한국과 비교해 특히나 밤이 빨리 오는 북해도, 오후 다섯시부터 행사가 시작됩니다.밤의 축제는 어른들을 동화의 세계로 안내하는 것 같았어요.

 

오타루역에서부터 각 상점들 앞에 놓인 소박한 눈 장식들에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어요.북해도에서 생활하게 되면서, 겨울의 눈은 당연한 것, 한국에서 처럼 눈을 반기거나, 눈싸움을 하거나, 눈사람을 만들거나 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아서 한편으로는 섭섭한 마음이 있었거든요. 아…여기서는 같이 즐겨도 되겠다라는 안도감에 발걸음이 빨라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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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4시반즈음 아직 푸르스름한 빛이 남아있을 무렵 오타루역에 도착해서,조금씩 어두워지는 오타루운하를 즐길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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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게 줄을 서서 움직이는 사람들, 사이사이 보이는 불빛들. 수면위에서 흔들리는 불빛들.한국에서 온 자원봉사자들의 목소리도 곳곳에서 들립니다. 오타루눈빛거리축제 한국인 자원활동단

2002년유학생들의 자원봉사를 시작으로 매해 한국인 자원활동단(OKOVO: Otaru snow gleaming festival KOrean VOlunteers)이 활약을 하고 있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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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루운하를 따라 만들어진 눈조각들, 그 속에서 반짝이는 촛불, 그리고 운하에 떠있는 불빛들이 추위도 잊어버리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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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길에는 고속버스를 타고 삿포로로 향합니다.

고속버스는 마루야마 공워, 삿포로 시내의 호텔, 오도리공원에서 정차할 수 있어서 삿포로시내를 조금 더 움직일 경우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어요. 오늘은 눈이 오면 그저 좋아했던 어린아이의 기분이 되어서 오도리 공원에 내려 밤의 눈축제 회장을 걸어서 집으로 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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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면전차를 타고 중앙도서관으로 떠나는 짧은 여행

路面電車に乗って中央図書館に行く小さな旅

キム・ジョンヒ

さんが2月4日に投稿。

김 정희 wrote this on Feb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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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맑은 날씨의 주말, 나들이를 나갔습니다.

오늘의 이동수단은 시영전차. 한국에서는 조성모의 뮤직비디오 <불멸의 사랑>의 배경으로 유명한 노면전차이지요. 오오도오리(니시욘쵸매)에서 스스키노까지 중앙구의 지하철이 다니지 않는 주택가를 운행하고 있어요.

 

운이 좋은 날에는 2013년5월부터 운행을 시작한 “폴라리스”라는 신형저상차량을 이용하실 수 있어요. 폴라리스는 현재 3개의 차량이 운행중이랍니다.

 

⇒운행시간체크 http://www.city.sapporo.jp/st/shiden/teisyousyaryou.html

 

 

몇년 후에는 노면전차의 순환노선이 개통될 예정이라 중앙구의 구석구석을 일주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나기를 기대하고 있답니다.

 

02

 

오늘의 목적지에 가기 전에 들를 곳은 시영전차노선 근처의 12시가 되기 전부터 줄을 선다는 빵집 “PAUSE PANE”입니다.

PAUSE PANE

札幌市中央区南21条西11丁目4-11 1F

市電石山通り駅前  http://www.qtweb.com/pause/

요즘 삿포로에는 맛있는 빵집이 주택가 구석구석에 숨어있어서, 찾아가는 재미가 쏠쏠해요.

유럽식의 천연발효빵을 만드는 집. 가게가 문을 열면 금방 품절이 된다는 소문을 들어서 빵이 다 팔리기 전에 도착하기 위해 일찍부터 서둘렀답니다.

가게에 들어서니 심플한 인테리어에 소박하게 진열되어 있는 빵. 더도 덜도 말고 다섯종류의 빵만 만들고 있었어요. 간식보다는 요리에 어울리는 빵, 며칠간 아침은 든든하게 챙길 수 있을 것 같아요.

참고로 2월 13일부터 15일까지 삿포로파르코에서 삿포로 시내의 유명한 빵집이 모두 모이는 빵페스티발이 열리니 꼭 들러보세요. PAUSE PANE도 참가한답니다.

 

03

드디어 오늘의 목적지는 중앙도서관. 삿포로 출신의 친구가 어릴 적부터 자주 이용하던 곳이라고 이야기를 해 주어서 자주 가지는 못하지만 왠지 낯설지 않은 곳이에요.

중앙도서관은 “책의 숲”을 테마로 작년 4월 리뉴얼했어요.

목재를 사용한 내부 공간, 구석구석 책을 읽을 수 있는 스페이스가 따뜻한 분위기였어요.

어린아이부터 할아버지까지 다양한 연령의 이용자들이 있어서 도서관을 한바퀴 돌아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여행이 되었답니다.

제가 여행을 하면 꼭 가는 곳이 서점, 그리고 도서관. 서점에서 구할 수 없는 북해도와 삿포로에 관한 자료도 많이 있었어요.

특히나 어린이용 그림책이 가득 진열되어 있어서 날씨가 따뜻해지면 자주 와야겠다고 다짐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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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도시를 테마로 한 아트

自然と都市をテーマにしたアート

キム・ジョンヒ

さんが9月29日に投稿。

김 정희 wrote this on Sep 29

내일이면 삿포로국제예술제도 막을 내립니다.

늦었지만, 마지막주 삿포로 예술의 숲 미술관에 다녀왔습니다.

삿포로 예술의 숲 미술관은 숲 속 곳곳에 전시작품이 설치되어 있어서 옥외미술관을 산책하면서 관람하는 것이 또 하나의 재미였어요.

Sprouting Garden(싹트는 정원) 전시도 함께 진행되고 있어서 숲 속을 걸으며 시간이 가는 줄 모르고 전시를 즐기고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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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 몇가지 작품을 소개할께요.

수잔 필립스(작가HP:http://susanphilipszyouarenotalone.com)의 “뻐꾸기 둥지” 라는 작품은 나무로 둘러쌓인 숲 속에 들어가면 작가가 부르는 스코틀란드의 민요가 들려옵니다. 삿포로의 횡단보도의 신호등에서 들리는 뻐꾸기소리가 인상에 남아서 이 곡을 전시하게 되었다는군요.

작가의 노랫소리가 귓가에 맴들아서 다른 작품들고 찾아보게 됬어어요.

그리고, 삿포로에 온 적이 있는 한국의 가족, 친구들도 가끔 통화중 신호등 소리를 들으면 무척 반가워하며 반응을 보이거든요, 어쩌면 삿포로의 소리로 많은 사람들의 기억에 남아있는 소리일지도 모르겠다 생각을 했어요.

그 외에도 자연을 테마로 한 작품들, 귀를 기울이면 들려오는 소리들, 실제로 전시를 돌아보면 예술 작품들을 통해 우리에게 무엇을 이야기 하고 싶은지 많은 생각을 하게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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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를 사용한 작품 ”FOGSCAPE #47412”도 8분간 연출되는 동안 눈을 뗄 수가 없었답니다. 하나하나 작품들을 감상하고 오길 잘했다 뿌듯해하며 셔틀버스를 타고 북해도립근대미술관으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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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해도립근대미술관에는 과거에서 현재에 이어져오는 유산, 과학을 아트로 표현해 지금의 우리의 생활과 관련해서 생각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어요.

이번 예술제를 통해 과거에서 현재까지 그리고 앞으로의 삿포로, 그리고 우리들이 살아갈 자연과 도시를 생각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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